하와이(23.05.19 ~ 23.05.27) 자유 여행 후기 3~4일차

2025. 2. 2. 17:00해외여행

1편 여행준비 편, 2편 자유여행 1~2일 차에 이어서

3편은 Hyatt 호텔에서 보내는 3일차부터의 얘기를 써보려고 해요.

 

3일 차부터는 어느 정도 하와이 기후에도 적응을 하고, 상점에서 주문하는 것도 익숙해지고 하와이에서 렌터카 운전도 잘할 수 있게 된 날인 것 같아요. 

 

# 3일 차, Hyatt Regency Waikiki, 와이키키 해변, Hau tree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Hyatt Regency 호텔

 

- Prince 호텔에서 2박 후, 체크아웃하고 다시 Hyatt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특이하게도 Hyatt 호텔의 주차는 옆 건물(9층 정도였던 것 같네요) 외부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입구가 협소하고 입/출차 차량이 교차되기 때문에 혼잡합니다. 지상 5층까지는 발레파킹 전용으로 거의 다 차 있고요. 6층부터 듬성듬성하게 비어 있어요. 시설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런 시설에 돈을 또 별도로 내고 주차를 해야 한다니, 참 아쉽죠.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하와이는 주차가 쉽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유료주차고, 비싸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면 됩니다. ㅠㅠ(주차 비용 약 5일간 260$ 지불)

Hyatt 호텔 옆 외부 주차장 입구

 

Hyatt 호텔은 와이키키 해변가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 입구에서부터 Prince 호텔과는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사람이 일단 매우 많아요. 유동인구도 많고, 거기서부터는 해변가 옆이라 서핑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편하게 돌아다니고 '정말 제대로 된 관광지에 왔구나'란 생각이 들 거예요. 체크인하는데도 줄을 서고 있고, 얼리 체크인은 꿈도 못 꾸죠. 어떤 후기에는 얼리체크인을 해줬다고 하는 글을 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정시에 체크인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남아 우선 짐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갔죠. 아, 사진으로만 보던 와이키키 해변가를 처음 봤을 때, 뭔가 그 안에 있는 관광객들의 자유의 모습에 넋이 나갔던 것 같아요. 비현실적이지만 또 여기에 우리가 있다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체크인전에 와이키키 해변가와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와이키키 해변가 주변 거대한 나무

 

해변가 주변을 걸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거대한 나무가 즐비합니다. 어찌나 웅장하고 멋지던지 기후 탓인지 아니면 자연보존을 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런 큰 나무가 멋들어지게 연속해서 있어요. 

와이키키 해변가 거대한 나무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 떨어진(도보 20분) 곳에 미리 알아본 Barefoot Beach Cafe에 들렀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서였는데, 식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주변에 비둘기가 너무 많아가지고 좀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야외 좌석도 그렇게 편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약 50$ 지불) 기본적으로 대기 행렬이 좀 있어요. 메뉴를 고르고 이름을 말하면, 불러줍니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파인애플 주스는 맛있어요. 

Barefoot Beach Cafe 점심

 

드디어 체크인 시간이 되었네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Hyatt 호텔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19층에 배정을 받았어요. 5박 프로모션으로 '오션 프런트 뷰'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정말 말도 안 되는 뷰를 보고 왔습니다. 다른 룸타입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비싼 금액을 후회 안 할 만큼 멋진 뷰를 볼 수 있었어요. (5박에 2,540$)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는 룸이어서, 그 부분은 좀 불편했고, 옆에 룸의 말소리(한국말이 들리네요)가 좀 크게 소리 지르면 들릴 정도로 방금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감각적인 문제라 정확히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너무 예민하신 분들은 고려해 볼 만합니다. 저희도 좀 예민한 편이긴 했지만, 이 모든 걸 뛰어넘는 뷰가 있었기에 만족한 호텔이었어요. 

 

Hyatt 호텔 내부

 

Hyatt 호텔 오션 프론트 뷰(19층) 좌측시야

 

Hyatt 호텔 오션 프론트 뷰(19층) 우측시야
Hyatt 호텔에서 내려다본 와이키키 해변가

 

 

체크인 후 호텔 내부와 주변 구경을 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어요. 저녁은 좀 근사한 곳을 찾아보았었는데, 어느 곳은 복장을 좀 차려입어야 하기도 하고, 저녁에 술한전 하기에 숙소에서도 좀 거리가 가까워야 했기 때문에 마땅한 곳을 찾기가 의외로 쉽진 않았어요. 너무 시끄러운 곳은 또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찾은 곳이 Hau Tree였어요. 카이마나비치호텔 내부에 있는 음식점으로, Hyatt 호텔에서는 도보로 꽤나 거리가 있습니다. 25분 정도 거리였었고, 예약을 하면 좋은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어요.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가 좋았고, 가격은 좀 비쌌습니다.(약 130$ 지불) 밤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음식점 청결 상태도 좋아요. 

 

Hau Tree 내부 모습

 

 

Hau Tree 음식 사진

 

 

#4일 차, 99번 국도, Doll 농장,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치즈팩토리

오아후섬 99번 국도

 

- 4일 차에는 99번 국도로 Doll 농장을 방문하고, 본격적으로 시간이 녹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어느새 하와이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반밖에 안 남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걱정이 들기도 해요. 너무 짧게 느껴진 1~3일의 여정과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것을 인지하는 시점이었죠. 

 

관광코스에 빠지지 않는 Doll Plantation에 갔어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각종 후기에 꼭 먹어야 한다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인형샵도 구경했어요. 정원을 거닐면서 원 없이 파인애플을 보고 나왔죠. 아이스크림 주문할 때 정말 정신이 없어요. 안쪽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호텔에서 만났던 직원들처럼 또박또박 천천히 발음해 주는 일은 당연히 없죠, 정신없는데

줄도 막 삐뚤빼뚤인데, 어찌어찌 주문을 막 단어로 말해가지고 아이스크림 받아먹고 나왔죠. ㅎㅎㅎ...

(약 30$ 지불)

Doll 농장 입구
안먹으면 섭섭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Doll 농장에서 나와,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쇼핑의 성지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에 갔어요. 워낙 유명한 곳이니 검색해 보시면 금방 알게 되실 거예요. 각종 쿠폰이 난무하고, 입구에서 한국직원이 대기하고 있어서, 여러 상점의 쿠폰을 문자로 보내줘요. 이미 하와이 쇼핑을 했던 분들이 보내주는 쿠폰을 받아서 가져가는 곳이기도 해요. 양말이랑 신발 조금 사고 사람이 치여가지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ㅠㅠ

 

99번 국도도 오아후 섬 북쪽 끝으로 이어지는데, 정말 풍경이 좋아요. 운전해서 가다 보면은 사람들이 모여있기도 하는데, 대부분 거북이가 출몰해서 구경하기 위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북이는 하와이 여행에서 만나더라도 절대 만지시면 안 돼요 벌금이 어마어마합니다. 행운의 상징이라는 거북이는, 하와이 여행 중에 딱 1번 만났던 것 같아요. 

 

저녁은 Hyatt 호텔 주변에 치즈케이크팩토리 방문했습니다. 이곳도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저녁 18:30 이후에 가시면 웨이팅이 꼭 있을 거예요. 그러니 만약 가실 계획이 있으면 조금 서둘러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맛도 서비스도 괜찮았고 생각보다 금액이 크게 나오진 않았어요.(약 115$ 지불)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익팩토리 후식

 

저녁식사 후 주변을 거닐면서 상점들을 구경하고, 여러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와이키키 해변 주변에 있는 숙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고, 이국적인 풍경에 정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어요. 사람이 좀 많아서 피하면서 다녀야 하지만 다들 여행을 와서 즐기고 있어서 그런지 여유가 넘치고, 서로 배려하면서 걷고 그랬습니다. 

 

이날 밤에는 숙소에서 야경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정말 아쉬워했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더 타이트하게 놀아보자라는 다짐을 했고, 내일은 와이키키 바다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다짐했어요. 

 

다음 편은 마지막 귀국 전까지의 5일~7일 차입니다. 

마지막 편에 되겠네요. 3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