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 11:19ㆍ해외여행
1편 여행준비단계에 이어서, 2편은 실제로 하와이 이곳저곳을 여행한 후기를 써보려 해요. 워낙에 멀리 또 길게 비행을 해서 도착해야 하는 곳이니 만큼, 기대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요.8시간 30분~9시간, 혹은 1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정말 이제는 너무 힘들다 할 만큼 지쳤을 때, 도착하게 됩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말이에요.

하와이는 크게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이렇게 3곳에 관광지로 발전되어 있고, 이중에서 특히나 많이 찾는 곳은 인구의 2/3가 거주하는 오아후섬입니다. 여기에 바로 호놀룰루 공항과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호놀룰루 공항이 있어요.
저처럼 짧게 7박 정도로 하와이를 다녀오신다면 세 군데 섬 중에 한 곳정도를 골라 다녀오시고, 시간이 허락되어 10박 이상 갈 수 있다고 한다면 2개 섬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에 간다면 빅아일랜드와 마우이를 꼭 한번 여행해보고 싶어요. 헬기투어와 일출이 그렇게 멋지다고 하네요.
#1일 차 - 호놀룰루 공항 도착, 입국심사, Hertz 렌트, Prince Waikiki 호텔, Goofy Cafe&dine
- 공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고 나오면, 제주도와 다를 바 없게 느껴지는 공항 전경과 공기를 맛보게 될 거예요. '별것 없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그렇지만 이 생각이 바뀌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기온은 대략 27~29도 정도였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습도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어요. 햇살이 맑고, 공기가 어찌 그리 깨끗한지 정말이지 대단한 날씨였어요.
입국심사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영어를 평상시에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당연히 겪게 되는 현상이지요. 저도 영어가 매우 짧지만, 큰 어려움이 없는 정도입니다.
제가 받은 모든 질문 중에 대략적으로 기억나는 질문들과 답변을 열거합니다.
1. Why did you come here? : 이곳에 왜 왔나요 > tour
2. How many days will you stay? : 며칠간 머물 건가요 > about seven days ~
3. When are you going back? : 언제 돌아가나요 > friday
4. where will you stay? : 어디에서 머무를 건가요 > hotel, prince waikiki
5. Are you staying on Oahu or planning to go to a neighboring island?
: 오아후에 머무를 건가요? 이웃섬에 갈 계획이 있나요? > only stay in 오아후
6. How many people are in your group, including or excluding you?
: 당신을 제외하고 일행이 몇 명인가요? > 1 person, my wife.
7. Did you bring drugs or anything dangerous? : 약물이나 위험한 물건을 들고 왔나요? > no
8. Did you bring any food? : 음식물 가져온 것 있나요? > hm, what's mean?(제가 못 알아 들었어요)
9. Did you bring any fruits or vegetables? : 과일이나 채소 가지고 온 것 있나요? > haha, no
10. How much money did you bring? : 돈은 얼마나 가져왔나요? > about 1,000$
이 정도 질문을 받았고, 키워드만 알아들어도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영어를 사용하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편안하고 부드럽게 대해줬습니다. 걱정 전혀 안 하셔도 됩니다.
입국 심사 후에는 바로 렌터카를 찾으러 갔어요.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Hertz로 가는 길만 찾으면 되는데, 로밍을 하셨다면 구글지도를 켠 뒤에 위치를 찾으시면 돼요. 다만 인터넷이 한국처럼 생각하시면 안 될 거예요.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ㅠㅠ(못 쓸 정도는 아니에요)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보여요. 세계적인 관광지라 정말 온갖 언어가 길거리에서 들립니다. 비로소 하와이에 온 것을 조금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공항 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돌면, 큰 기둥에 숫자가 쓰여 있을 거예요. 그 번호와 이정표를 따라서 걷다 보면은 'Rent' 관련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번호 40에서 50번 사이에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어요. 하와이에서는 길 건널 때 신호등 앞에서 자동으로 보행신호가 바뀌는 게 아니고 버튼을 누르면 변경이 됩니다. 이걸 모르고 계속 우리나라처럼 신호 변경되길 5분은 기다리고 있었죠. ㅋㅋㅋ...

Hertz 렌트에 도착해서 줄이 꽤나 길었어요. 거기는 진짜 현지라서 온갖 영어가 쏟아져 나와요. 줄 서면서 긴장 많이 했는데, 미리 출력해 둔 예약증서와 면허증, 여권 제출했더니 별말 없이 접수가 완료 됐답니다. 렌트 사무실에서 나와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Gold' 회원 전용 부스가 있어요. 만약 미리 골드회원 가입한 분이라면 대기 없이 바로 수령이 가능하니, 준비해 보는 것도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K5 최근 차량이 바로 앞에서 다른 분이 업어가는 바람에, 좀 오래된 기아차로 선택을 했어요. 외국차도 많은데 조작법이 어려울 것 같아서, 그래도 남아 있는 차 중에 국산차를 선택한 거죠.그런데 연식이 좀 오래되서인지 꿉꿉한 냄새가 좀 많이 났고, 액셀을 밟아도 가속이 정말 안 올라가는 차였어요. 다음번에 갈 때는 조금 더 좋은 차를 선택할 거예요. 오픈카 같은. 비용은 일주일에 400$ 필요했어요. 지금은 더 올랐을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환율이 저때와 다르기 때문에 비용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차량용 내비 상태도 정말 안 좋아서, 휴대폰에 구글지도로 네비를 켜고 호텔로 이동을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정말이지, 진정으로 하와이에 온 실감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연신 환호성을 지르면서 즐겁게 호텔로 운전을 하면서 주변의 신기한(마냥 신나서) 광경을 보면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Prince waikiki 호텔은 호놀룰루 공항과 매우 인접해 있어요. 차로 얼마 걸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사실 긴 시간 비행을 하고 온 터라 육체피로가 꽤나 쌓여있었고, 샤워를 너무 하고 싶은 상태라 숙소로 빨리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사전에 호텔 측에 이메일로 고층과 좋은 뷰를 원한다고 보내놨었는데, 실제로 어떤 방을 배정해 줄지 기대반 걱정반이었어요. 그리고 호텔 상황에 따라 얼리체크인이 된다고 해서 12:30~13:00경에 도착해서 예약자를 확인시켜 주고, 얼리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최대한 빠르게 해 주겠다고 해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 주변을 둘러봤어요. 14:00경에 문자로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안내해 줘서 조금 일찍 숙소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숙소는 좋은 층과 뷰를 배정해 줬더라고요. 메일의 힘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호텔의 사정이 좋았는지 모르지만 만족할만한 룸컨디션이었고요.(25층 배정) 2박에 대략 1,000$이었습니다. 주차장 이용비용은 1박에 40$입니다.



방과 뷰를 확인하고 씻고, 바로 곯아떨어졌습니다. ㅠㅠ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여행은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몸이 따라주지 못하면 말짱 황이에요. 그래서 휴식이 정말 중요하겠죠.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출출해진 배를 부여잡고 거리로 일단 나갔습니다. 뭐라도 먹어야 했어요.

저희가 사전에 알아두었던 곳은 Goofy Cafe&Dine이라는 음식점이었어요. Prince 호텔에서 도보로 가깝고(신호등이 꽤 있어서 실제론 도보 10분 정도 소요) 준수한 Google 평점이었거든요.(4.4점)

입구로 들어가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1 테이블만 손님이 있었고 가게 종업원이 친절하게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정말 친절했어요. 영어로 천천히 주문을 도와주고 천천히 고를 수 있게 메뉴판을 주더라고요.

저희는 간단하게 새우요리와 맥주, 그리고 이때는 몰랐지만 정말 저세상 맛인 아사이볼을 시켰죠. 저는 평상시에 요구르트와 견과류, 과일을 좋아했는데, 여태껏 먹어본 그 어떤 것 보다 맛있었어요. 첫날 첫 가게에서 먹었던 충격적인 아사이볼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이후에 하와이 곳곳에서 아사이볼을 사 먹었는데, 단연코 먹어본 곳 중에는 여기가 최고였어요. 금액은 대략 55$이었어요.


진짜 다음에 하와이를 간다고 하면, 여기는 꼭 다시 갈 거예요. ㅠㅠ
시원한 맥주와 아사이볼을 배불리 먹고, ABC 마트에 들러 과일과 음료를 조금 사고 호텔로 돌아가 다시 숙면을 취했죠. 바로 곯아떨어졌네요. 이때까진 아직 시간 여유가 있었어요. 감이 없었던 거죠. 시간이 2일 차부터는 녹기 시작했거든요. ㅎㅎㅎ...
#2일 차, Prince waikiki 호텔, 72번 국도, 할로나 블로우홀 전망대, 알라모아나 센터

2일 차에는 가볍게 아점식으로 맥도널드에 들러 햄버거를 간단히 먹고, 하와이를 둘러볼 예정이었어요. 유명한 72번 국도와 할로 나 블로우홀을 들렀고, 알라모아나 센터에 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72번 국도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제 것 보았던 그 어떤 드라이브코스보다 더 멋진 풍경을 보여줘요. 이것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렌트를 해야 합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72번 국도는 꼭 드라이빙을 직접 해보시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운전 중이라 도로 사진을 못 남겨 아쉽네요.
72번 국도를 따라서 가다 보면 할로나 블로우 홀 이란 곳을 갈 수 있어요. 주차장이 무료로 되어 있긴 한데, 주차 자리가 만만찮습니다. 빈 공간이 별로 없어요. 관광객이 많아서 대기하였다가 겨우 주차를 한 뒤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바다 색이 황홀하게 자태를 보여주는 곳이에요.

이후 근처 해변가를 거닐다가, 호텔에 주차를 한 뒤, 도보로 알라모아나 센터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좀 협소하고 도로도 많이 건너야 해서 길 자체가 평온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차라리 차를 갖고 쇼핑 가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아요. 혹시 맥주를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차를 두고 가긴 했는데, 음주 계획이 없으시다면 차를 갖고 가서 쇼핑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알라모아나 센터는 Prince 호텔에서 도보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쇼핑센터입니다.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안에 먹을거리와 쇼핑할 수 있는 명품매장도 많아서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이곳에서 간단하게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매장에서 영어로 응대하지만, 천천히 발음해 주고 정히 못 알아듣는 것은 번역기를 활용해도 되니 쇼핑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명품 매장도 많고 의외로 손님이 별로 없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제품도 국내에는 없는 것들이 있다 보니 의외로 원하시던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겠죠.
이렇게 1~2일 차에 Prince 호텔에 머물면서 보낸 시간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남은 3~7일 차는 Hyatt 호텔에 머물렀는데, 다음 3편에 써보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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