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3. 11:30ㆍ음식
안녕하세요.
월요병이 생기기 직전인 일요일 오전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주에 구매했던 커피분쇄기가 생각나
아침부터 분주하게 커피를 내릴 준비를 했어요
지난주에 부천 싱글배치커피로스터스 에서 구매한 원두를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된 거죠.
기존에는 그냥 분쇄된 원두를 구매해서 내려먹기도 했었는데요,
원두를 갓 분쇄해서 마시는 게 향이 더 깊고 재미가 있다고 해서
고민 끝에 분쇄기를 하나 장만 했죠~
분쇄기는 처음 써보는 것이라
어떤 게 좋은지는 몰라서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고
디자인이나 분쇄력, 가격 등 비교해 보고 구매했어요
제가 구매한 분쇄기는
오르테 전동 그라인더 V2 라는 이름의 분쇄기입니다.
금액은 네이버기준 178,000 원 지불했습니다.
배송은 빠르게 와서, 구매하고 2~3일 안에 도착했고요.
상자가 꽤나 큽니다.
구매당시 무슨 이벤트 중이라 본품 외에 추가품으로 컵이랑 솔을 줬어요.
꼼꼼하게 잘 포장돼서 도착했고요, 제품 구성에 문제가 없네요.
어제 미리 안쪽에 있는 구성품들 중, 분리 가능한 부분은 세척을 해놨어요.
이 부분들은 물로 세척이 가능하니 따로 분리해서
미리 세척 후 건저시켜 두는 게 좋습니다.
공장에서 어느 정도 세척을 해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공장 제품들은 세척을 해서 사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위쪽을 분리하면 이런 모습인데요,
위에 있는 부분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딸각'하는 느낌이 들고
이후에 위로 들면, 분리가 됩니다.
분쇄 정도를 맞추는 부분을 돌릴 때, 금고에 있는 다이얼 돌리는 느낌이 나네요.
그 느낌이 약간 묵직하면서 나쁘지 않아요.
전원을 연결하면 LED 패널에 표시가 되고,
이제 드디어 지난주 구매한 게이샤 원두를 갈아볼 차례입니다.
직접 커피 원두를 분쇄해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안에 내부가 이렇게 생겼어요.
죠리퐁?이었던가, 그 과자처럼 생겼는데
열자마자 커피 향이 확 올라오네요.
사실 이 단계가 가장 설레는 단계겠죠. 커피를 직접 마시기 전에
그 향을 느낄 수 있는 이 순간 말에요.
위쪽 용기에 커피를 적정량을 붓는데, 처음이라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시험 삼아 한번 부어봤어요.
이 정도 양이면 한 2잔 나오려나, 하는 느낌으로 부었는데요.
나중에 다 분쇄하고 나니까 한 3~4잔 정도 추출할 수 있는 양이었어요.
몇 번 하다 보면 2잔 분량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커피 분쇄를 하기 전에 LED 판에 보면
분쇄 시간이 나오고, 커피 아이콘이 1잔과 2잔 이렇게 있는데
잔에 따라서 분쇄 시간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우선 양이 꽤 되므로, 2잔 표시를 눌러서 분쇄해 보았습니다.
소음은 크게 없고, 생각보다 조용했어요.
분쇄하는 소리에 단짝이 안 깨는 걸 보면, 큰 소음은 확실히 아닙니다. ㅋㅋㅋ...
처음 분쇄해 보는 것이라 그런지,
뭔가 신기하고 그렇더라고요.
분쇄 후에 커피통에서 나는 그 향기가 매우 좋아요.
일요일 아침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느껴지는 순간이죠.
모두 분쇄한 후에, 드디어 이제 커피를 내려볼 시간이네요~
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여러 도구들이 있겠지만,
최소한으로 필요한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작은 나무 용기에 커피 가루를 넣고 내려보았는데요.
저렇게 작은 용기에 가득 채워서 내려보니,
제 기준으로는 조금 커피가 연했어요. (2회 물 붓기)
다음번에는 1컵 1/2 정도 해서 내려봐야 할 것 같네요.
생각보다 과테말라 게이샤 커피가,
추출 후에 향이 막 집안에 진동하는 정도는 아니네요.
어떤 커피들은 그 향이 집안 전체를 채울 때가 있는데,
은은한 향이 도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커피 자체에 좀 산미가 있어서,
제 스타일에 찰떡은 아니었으나, 단짝이 매우 좋아할 만한 커피네요.
전 사실 산미 있는 커피보다는,
고소한 커피가 좋은데..
그날 고소한 커피가 모두 판매돼서
차선으로 고르긴 한 거였거든요. ㅠㅠ...
그래도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편안함과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커피를 처음에 집에서 내려 마시려면
이것저것 도구가 필요하긴 한데,
한번 갖추어 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고
주말 아침을 남다른 여유와 함께 분위기 좋은 주말을 맞이할 수 있어요.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다고들 하는데,
꼭 전문적이지 않아도
한 번씩은 경험해 볼 만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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